본문 바로가기

전체주의

[서평] 소설 <농담>, 밀란 쿤데라 지음 - (3) '[서평] 소설 , 밀란 쿤데라 지음 - (2)'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나오며 - '음악적 감수성'과 '반체제적 반항심'의 충돌 대구법이라고 해야 하나, 쌍괄식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했던 말을 또 하게 되었다. 하고 싶은 얘기를 앞에서 한 번, 뒤에 서 한 번 이렇게 두 번 강조해주면, 읽는 사람이야 편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나는 이 글을 마치며 "음악적 감수성과 반체제적 반항심의 충돌"이라는 키워드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들어가는 말'에서도 언급했듯이, 밀란 쿤데라는 음악가 아버지로부터 대단한 감수성을 물려받는 작가이다. 심지어 그는 농담의 초고에 '악성 기호'를 그려 넣을 정도였으니까, 그 음악적 감수성의 정도가 어느 정도였을지는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농.. 더보기
[서평] 소설 <농담>, 밀란 쿤데라 지음 - (2) '[서평] 소설 , 밀란 쿤데라 지음 - (1)'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1968년, 밀란 쿤데라의 TV 인터뷰 영상 √. 소설 ≪농담≫ 속 「우스꽝스러운 사랑들」 - 사랑과 사회비판 √√. 마르케타와 루치에의 이야기 - 농담조차 허용되지 않는 사랑. 그리고 타락. 쿤데라의 첫 소설 《농담》의 주인공들의 사랑도 다소 우스꽝스럽다. 마치 《우스꽝스러운 사랑들》의 전초전이라도 되는 듯 말이다. 다시 말하자면, 루드빅과 마르케타의 사랑은 나름대로 순수하고 청초해 보이면서도 어쩐지 얼뜬 구석이 있다는 말이다. 즉, 사랑 그 자체 혹은 사랑 그 내부를 본다기보다 외부를 둘러싼 외적 요소들에 더욱 치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운다는 것이다. 이러한 사랑은 불완전하고 위태한 사랑이다. 내면이 아닌 외면에 치중하는 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