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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톺아보기

[서평] 창업을 꿈꾸십니까? - <창업상식사전>(조재황, 길벗)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실낮 같은 동아줄을 제공함! [서평] 창업상식사전, 조재황 지음, 길벗, 15800원 가히 '안팎곱사등이'의 형국이다. 구직자에겐 취업문이 바늘구멍만큼이나 좁고, 이미 직장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은 언제라도 이직을 꿈꾸기 때문이다. 없어도 문제, 있어도 문제인 것이다. 이쯤되면 흔히 사람들은 '창업'을 떠올리게 된다. 어디에선가 '블루오션' 어쩌구 하는 말도 들어 본 것 같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 같은 인재가 구태여 취직에 목을 메야하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그래, 창업을 해보자!"하게 된다. 그런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쉽나? 그렇게 쉬운 것이라면 어느 누가 월급쟁이로 살까. 그렇다고 창업을 이차저차 한다고 해서 그게 끝이던가.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창업 역.. 더보기
[서평] 한국에서 유일한 말하기 영문법 한국에서 유일한 말하기 영문법, 한일 지음 영어는 아직 정복되지 않은 도성이다. 명색이 중고등학교 6년 동안 영어를 배웠음에도 이 모양이다. 문제점은 바로 '말하기'에 있다. 말하기와 문법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일진데, 이분법적으로 분리하여 가르치니 영어가 될리 만무하다. 이러한 문제점은 중등교육을 받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고, 전혀 새로울 것도 없다. 많은 책들이 이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이다. 사실 이 책을 펴기에 앞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뭐, 다를 게 있겠어?"라는. 영어에 대한 책도 많고, '나 잘났소.'하고 무조건적으로 기존 문법 중심의 영어 교육을 힐난하던 책들이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나 내용은 거기서 거기. 초급 수준에 머무는 것이 그만이고, ".. 더보기
[서평] 스파게티 소스와 아이팟의 공통점은? , 하워드 모스코비츠 등 지음 - '블루오션'을 여는 구체적인 기법 유진 월링포드(Eugene Wallingford)라는 교수가 있다. 그는 노던 아이오와 대학교의 컴퓨터과학과의 학과장이다. 그는 2004년, 자신의 블로그(www.cs.uni.edu/~wallingf/blog)에 흥미로운 제목 아래의 포스트를 올린다. "아이팟이 프레고 스파게티 소스와 공통된 점은 무엇인가?"(pp.113) ("What Does the iPod have in Common with Prego Spaghetti Sauce?") 그는 농구경기를 기다리던 와중에 기왕에 써놓았던 두 개의 에세이를 읽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그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쓰여진 두 개의 에세이에서 공통된 맥락을 찾아냈다고 밝히고 있다. 그가 발견해낸 공통.. 더보기
[서평] 아동에 대한 성범죄에 대하여 - 빨간 모자 울음을 터뜨리다, 베아테 테레자 하니케 분명히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드러내기엔 꺼려지는 문제들이 있다. 살다 보면 그런 일들이 많다.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말이다. 그런데 전자의 경우는 사회적으로 비화하지 않는 이상 말 그대로 '개인의 문제'에 그친다. 문제는 후자이다. '분명히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드러내기엔 꺼려지는 문제'가 '사회적 문제'라면 그건 대단한 모순이고 그 자체로 썩은 대들보를 보고도 모른 척하는 경우다. 방관하는 순간부터 집은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후자의 대표적인 예가 성폭력 문제이다. 사실 엄밀한 의미에서 성폭력이란, 성추행(간접적)과 성폭력(직접적)을 두루 아우르는 말이지만, 우리 사회의 통념상 '성폭력'이라 하면, 후자의 경우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우리 사회 내부에서 '성 문제'는 수치스럽고, 부끄러운 일.. 더보기
[서평] 황홀한 일탈 - <오아시스를 만날 시간>, 전리오 지음 나의 샘은 서서히 말랐다. 감성의 샘 말이다. 그 샘은 사춘기 때에 가장 깊었다. 넓었다. 나의 육체는 그 감성의 샘 아니, '감정의 바다'를 견뎌내지 못했다. 휘청거렸다. 질풍노도라 했던가. 나는 끝없이, 침잠했다. 육체의 명령은 감성의 명령에 압도당했다. 술에 취한 듯 어지러운 시절이었다. 언제부터인가는 그 감성이 '지나치다'라는 생각조차 마비되었다. 내겐 모든 게 정상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리 정상이었던 것 같지도 않다. 그러나 스무살 이후 나의 감성은 급속도로 말라갔다. 이별을 겪고, 사랑하는 이를 먼 곳으로 떠나보내면서 감성이란 무릇 쓸모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박혀갔다. 이성의 늪이 감성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그 변화란 매우 무시무시한 것이어서, 나는 오들오들 떨며 방관자로서, 패.. 더보기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출품되었던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종> 2005년, '프랑크푸르트 국제 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했던 우리나라. 당시 조직위는 8차례에 걸친 선정회의를 걸쳐 주빈국관에 전시할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종'을 선정했다. 선정된 책 100종은 문학 37종, 예술 16종, 인문·학술 17종, 전통문화 15종, 교양 15종으로, 프랑크푸르트도서전를 찾는 외국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출판문화와 인쇄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선정되었다. 선정위원회는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의 기본적인 선정 기준은 '한국의 문화적 아우라가 책의 내연과 외연에서 뿜어져 나오는 예술성을 담보로 한 책들'로 '한국적인 디자인 콘텐츠를 아름답게 표현한 책들'이라고 밝혔었다. 다분히, '디자인(모양)만 보고 결정했다'는 말이 된다. 컨텐츠에 어쨌든 번역이 되지 않았으니.. 더보기
[서평] 사회주의 경제학자가 바라 본 조선사 - <민중조선사>, 전석담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분야로, 간혹 무식을 여러분 앞에 뻔뻔스럽게 까발려놓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그러나 무지를 두려워해선 안 되고 무지에 대한 비판을 고맙게 여겨야 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므로, 주저 없이 글을 씁니다. 이 분야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참고만 하시고, 잘 아시는 분들은 지적해주소서. - 고만하이 통일은 반드시 온다고 누군가 말했다. 그래, 갈라진 물길은 언제나 하나의 바다로 흐르는 법이다. 이 민족도 가까운 시간 안에 통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통일을 말하면 '운동권'으로 이미지가 떠오르게 된 적이 있다. 통일은 '운동권'의 캐치프레이즈가 되고 여당의 대표적 구호가 되었다. 일부 사람들은 그래서 통일을 말하는 자에게 '색깔'을 뒤짚어 씌우는가 하면, 심지어 분.. 더보기
[서평] 중국이 세계를 지배한다면? -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마틴 자크, 부키 중국이세계를지배하면패권국가중국은천하를어떻게바꿀것인가 카테고리 정치/사회 > 정치/외교 > 각국정치 > 중국정치 지은이 마틴 자크 (부키, 2010년) 상세보기 대국굴기(大国崛起). 내실이야 어찌되었든 중국은 이제 외적 경제규모 면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의 자리에 올라섰다. 가까운 시일 내에 '부채강국' 미국을 넘어설 거란 예상도 나오는 판이다. 만약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는 날이 다가오면 어떻게 될까? 대체 세계는 어떤 지각변동을 일으킬까? (부키)의 지은이 '마틴 자크'는 현재 중국을 둘러싼 논의들이 지나치게 '경제적인 면'에만 치우치고 있음을 경계한다. '대국굴기'라는 오만한 슬로건에서도 알 수 있듯, 중국의 경제성장은 비단 그 자체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다. 지난 인류 역사에서 항상 .. 더보기
[서평] 인문학과 과학의 무혈전투! 과연 결과는? - 찰스 다윈, 한국의 학자를 만나다 #1. '사실'을 믿지 않으려는 심각한 사태 '사실'을 믿지 않는 사태란 분명히 심각하다. 화형 당한 잔 다르크가 죽지 않았다고 믿거나, 존 F. 케네디의 죽음을 믿지 않고, 마이클 잭슨의 환생설이 나도는 예가 비근하다. 최근 붉어진 '타블로 사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공영방송사인 문화방송과 검찰이 그의 스탠포드대 졸업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일부는 믿지 않았다. 2006년 온국민을 충격에 휘몰아 넣었던 '황우석 사태'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의 논문은 조작되었으며, 수많은 여성들의 난자가 불법적으로 체취되었음이 공공연히 확인되었음에도 사람들은 '믿으려 하지' 않았다(이 정도면, 종교 수준이다.). 이와 같이, '사실'이 오감 앞에 발가벗겨진 채 서있는데도, 기왕의 아전인수 격 논리에 갖혀버린 사람들.. 더보기
서울대학교 선정 권장도서 100선 고전은 시대가 지나도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시대가 변하면 시류가 변하고 인정인 변한다해도, 변하지 않는 보편적 근저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고전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며, 현대를 사는 우리의 교과서가 된다. 여기, 서울대학교가 선정한 권장도서 100선이 있다. 단, 알아두셔야 할 것이 있다. 여기의 이 책들은 '서울대학교'가 선정했기 때문에 고전이 된 것이 아니고, 고전 중에서도 대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읽어야 할 것은 대강 추려낸 것이라고 하겠다. 당연하지만, 무심결에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수많은 고전 중 무엇을 읽어야 할 지 모르는 독자라면 이러한 권장도서부터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출처 :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http://library.snu.ac.kr/index.j..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