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토요일의 우연 코스모스 숲으로 가는 길 |
날이 맑았던 지난 토요일.
세 명의 아이가 아슬아슬 곡예하듯 자전거를 몬다.
이 도로의 끝엔 거대한 코스모스 숲이 있다.
아이들은 자전거가 아니라 동심을 굴리고 있다.
대체 이 꼬마들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아이들이 망토 삼아 어깨에 걸었던 하늘.
나는 애써 머리를 창밖으로 내밀고 셔터를 눌렀다.
어찌 보면 저 가스 보일러의 연통들은,
하늘로 가는 징검다리 같기도 했다.
아이들이 도로의 끝에서 마주했을 코스모스 숲.
아이들의 길을 따라 이끌리듯 밖으로 나왔던 나는,
그 날에야 내가 사는 '아파트 숲'에 이런 '코스모스 숲'이 있다는 걸 알았다.
아이들의 길을 따라 이끌리듯 밖으로 나왔던 나는,
그 날에야 내가 사는 '아파트 숲'에 이런 '코스모스 숲'이 있다는 걸 알았다.
내가 챙긴 유일한 소지품은,
이 책과 똑딱이 뿐이었다.
표지의 펭귄 '세 마리'
나는 나즈막하게 웃었다.
자전거를 타던 '세 명'의 아이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 홀로 서 있는 '펭귄'은,
'나'였을까?
아이들은 분명히 행복했을 것이다.
이 책과 똑딱이 뿐이었다.
표지의 펭귄 '세 마리'
나는 나즈막하게 웃었다.
자전거를 타던 '세 명'의 아이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 홀로 서 있는 '펭귄'은,
'나'였을까?
아이들은 분명히 행복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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