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책 썸네일형 리스트형 [서평] 백범일지, 김구 선생 지음 (계속) 동일한 제목의 포스트에 이어지는 글입니다. 양산학교 교장으로 지내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던 기왕지사를 술회하던 부분의 일부이다. 인상 깊고, 또한 백범 선생의 행적을 돌아보건대 이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어 수첩에 적어두었던 구절이다. 선생은 이 구절에서 양심을 본위 삼으셨다 했다. 내게서 나서 남에게 닿는 것이니 나부터 양심을 본위 삼아 심신을 청정히 하고 남에게 일러야 한다는 것이다. 백범 선생은 자신을 뽐내고자 이 구절을 적어놓은 것이 아니었다. 양산학교의 교장 즉교육자로 지냈으며, 십 수 년 간 예수교의 신자로서 성경을 공부해왔으면서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이후 금수(禽獸)처럼 변해갔던 자신의 모습을 힐책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나는 또 다른 술회의 한 부분을 기억한다. 간수가 수갑을 세게 채.. 더보기 이전 1 다음